국가 행정시스템, ‘카카오 먹통’ 대비한다…이상민 “재난 대응 매뉴얼 제작”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4 1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화영 소방청 차장 “배터리실 별도 화재안전기준 필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카카오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재난대응 매뉴얼을 연말까지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카카오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재난대응 매뉴얼을 연말까지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가 행정시스템이 '카카오 먹통'과 같은 유사 사태로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재난대응 매뉴얼을 연말까지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데이터센터 화재대응 매뉴얼이 없어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번 수재를 계기로 태풍 국민행동요령에 대해서는 이미 만들어 배포했고 연말 목표로 전반적인 재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 디지털정보 백업서버와 주민등록시스템 등 국가 행정시스템의 백업율이 10%, 이중화율 64%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는 "제가 파악하고 있는 구체적인 수치와 차이가 있다"면서도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닌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가동 자원을 풀 가동해 우려 없게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카카오의 메인 서버가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나흘간 대국민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 진압 매뉴얼과 기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화영 소방청 차장은 "현재 데이터센터에 대한 화재 매뉴얼은 없고 일반 전기실과 ESS실에 대한 매뉴얼은 있다"며 "이번 화재를 교훈 삼아 추후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독자적인 매뉴얼을 만들겠다. 데이터센터 (자체)보다는 (리튬이온) 배터리실에 대한 별도의 화재 안전기준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