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불안감 감소 방법…‘무거운 이불’ 덮어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6 07: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게감 있는 이불 사용시 스트레스 호르몬 생성 줄어
일부 연구서 불안 수치 감소도 확인
ⓒ픽사베이
ⓒ픽사베이

‘침대 밖은 위험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인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예상치 못한 여러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집 밖과 달리 실내, 특히 침대위의 안락함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표현이다. 침대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공간이니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침대 위라고 항상 안락하기만 한 건 아니다. 불안장애를 진단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과도한 업무, 경제적 곤란 등에 대한 걱정으로 침대에서 뒤척이게 될 때가 있다. 이로 인해 잠까지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거운 이불’을 사용하는 게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앞서 대체보완의학회저널(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된 한 연구에선 누운 상태에서 몸 위에 일정 정도의 압력을 가하는 DPT(Deep Pressure Therapy)요법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생성을 줄인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DPT 요법은 자폐증이나 불안감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안정시키는 목적으로도 활용되는 요법 중 하나다.

정신건강 작업치료저널(Journal Occupational Therapy in Mental Health)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에선 30파운드(약13.6kg)의 무게가 나가는 이불을 덮고 잘 때 불안 수치가 63%쯤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일반 이불보다 무게감 있는 이불을 덮는 게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유의미한 근거들이다.

이불의 무게감과 불안감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아직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불에 얽힌 과거 경험 및 느낌이 성인이 된 후까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한다. 어릴 적 이불을 덮었을 때 느꼈던 포근함, 안정감 등에 대한 기억이 이불의 무게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했다는 추론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