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총리에 42세 리시 수낵…첫 인도계 총리의 탄생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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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금융계 엘리트 출신
경제 수습이 급선무 과제…2024년 총선도 이끌어야
리시 수낵 영국 보수당 신임 대표 겸 총리 내정자가 24일(현지 시각) 보수당사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
리시 수낵 영국 보수당 신임 대표 겸 총리 내정자가 24일(현지 시각) 보수당사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

영국의 새 총리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낙점됐다.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등록 마감일인 24일(현지 시각)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차기 총리직을 확정했다. 경쟁자였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 모두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가 됐다.

보수당 선거를 주관하는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드 위원장은 수낵 전 장관이 단독으로 후보를 등록했다면서 보수당 대표 겸 새 총리 자리에 수낵 당선을 선언했다. 앞서 위원회는 신속한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해 후보등록 요건으로 ‘하원의원 100명 이상 추천’을 내걸었는데, 이를 만족시킨 이는 수낵 밖에 없었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지난 20일 최단명으로 사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의 뒤를 잇는다. 이로써 영국은 올해 3번째 총리, 2016년 이후로 5번째 총리를 맞게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수낵 전 장관의 총리 확정으로 영국은 역사상 첫 비백인 총리를 맞이하게 된다. 또 만 42세 5개월인 그는 1812년 로버트 젠킨슨(취임 당시 만 42세 1일) 이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가 된다.

수낵 내정자는 영국 명문 사립고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후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하는, 보수당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금융가에서 일하다가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 입문,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첫 정부 직책을 맡았다. 2020년 2월에는 존슨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코로나19 대응 등에서 호평을 받아 차기 총리 주자로 부상했다.

향후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어지러워진 영국 금융시장을 수습하는 것이 수낵 내정자의 급선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분열된 보수당을 통합해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도 그의 임무다.

한편 수낵 내정자는 25일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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