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김의겸 입만 열면 거짓말”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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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 있나”…野 특검 요구 일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한 장관은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아는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김의겸 의원은 어제 오후에 (술자리 의혹 제기 이후) 국감에는 들어오지도 못했다"며 의혹에 신빙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도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도 재생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며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김 의원을 쏘아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민주당의 '대장동 특별검사'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특검이 도입되는 것"이라며 "수사 성과가 날 경우에 특검을 도입해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혹시 보셨나. 그리고 그것을 수사받는 직접 당사자가 고르는 것을 보셨나. 저는 못 봤다"고 일축했다. 

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논거 중 하나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매번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가 결합돼 있는 특검을 찾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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