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먹튀 논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결국 재판 넘겨져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0.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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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강 회장과 임원 1명 구속기소…임원 2명은 불구속 기소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10월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10월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띄워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일명 ‘먹튀’ 의혹을 받는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슨 회장이 구속기소 됐다. 쌍용자동차 인수를 진행한다는 호재를 앞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혐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은 지난 24일 강 회장 및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강 회장과 또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기소, 나머지 2명의 경우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강 회장 등은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띄운 후 차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사법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의 기업 회생 절차가 시작되면서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한 일부 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지난해 10월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같은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급격히 올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의 다수를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하면서 이른바 ‘먹튀’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했고, 쌍용자동차 합병 또한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 측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 조치했다. 금감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 및 관계사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편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연출을 맡았던 지상파 방송사 PD(프로듀서) 출신 사업가다. 지난 2003년 폐기물 처리 업체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엔 전기버스 업체 TGM을 인수한 후 에디슨모터스로 이름을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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