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심리, 25개월만에 ‘최저’…“기업 실적 악화 장기화 진입”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0.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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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BSI 86.7…수출 부진 전망도 나와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모습 ⓒ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모습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 지수가 8개월 연속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가며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에서 오는 11월 BSI 전망치가 8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0월(84.6) 이후 25개월 만의 최저치이다.

BSI란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예측·계획 변화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4월(99.1) 이후 BSI 전망치는 8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달 BSI 실적치는 90.3로 올해 2월부터 9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종별 11월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84.0, 89.7로 두 업종 모두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부진했다. 이처럼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부정적인 전망을 기록한 것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수출을 견인하던 전자·통신(반도체 포함), 자동차·기타운송이 각각 90.0과 89.7로 부진하며 제조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경련 측은 “주력 수출업종의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둔화되고 있는 국내수출 실적이 더욱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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