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장관직 건다’는 한동훈에 “국감장 도박판으로 만들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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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장관 걸테니 뭘 걸 거냐’며 시시껄렁 협박”
“사실 질문에 법적 책임 지운다면 안 피한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검찰이 철수한 뒤 긴급 최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검찰이 철수한 뒤 긴급 최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이 전날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며 정당한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장관은)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냐“며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이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 건가’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선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면서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떄부터 이미 모든 걸 걸었단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국감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보자의 녹음 파일과 함께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며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한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에 왔다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반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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