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24시] 이재준 시장 “도시환경 개선해 도시 혁신의 표준 넘어설 것”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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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물순환 도시’ 본보기로 벤치마킹 발길 이어져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출범
지난 10월5일 비전선포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10월5일 수원특례시 비전선포식에서 이재준 시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비전으로 선포한 수원특례시가 두 번째 목표로 ‘깨끗한 생활특례시’를 제시했다. 이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행복한 도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도시 환경을 개선해 대한민국 도시 혁신의 표준을 넘어서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선8기 수원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며 도시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공약사업을 추진해 도시의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원시는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지향한다. 그동안 ‘환경수도’ 위상을 다져온 수원특례시는 민선8기 더 새롭고 빛나는 환경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시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를 위해 시민체감형 감축 사업들이 추진된다.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정책 추진 기반을 닦고, 탄소중립위원회 및 지원센터 운영과 같은 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표준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부터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 일원에서 본격 추진될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원특례시만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이용자 중심으로 충전시설을 확충해 거점별 접근성을 높이고, 언제 어디서나 친환경 차량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다. 미세먼지 저감사업과 태양광 에너지 확대 등 기존 사업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강한 물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수원을 만드는 것 또한 수원을 새롭게 할 정책 중 하나다. 원천리천, 서호천, 수원천, 황구지천 등 수원시 4대 하천을 정비하고 지속적으로 수생환경을 모니터링한다. 빗물을 활용하는 저류조와 노면분사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물순환 기법 적용, 확대해 물순환 시스템도 강화한다.

보행자 중심의 생태교통 문화 활성화도 주요 목표다.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고, 자동차 없는 날을 운영하는 생태교통데이를 더 활발하게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생태교통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내에 자전거 교육장을 확보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PM(개인형 이동수단)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내용도 공약사업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수원특례시는 일상 속 가까이에서 쾌적한 녹지환경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수원 일월수목원과 내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2곳의 수목원을 수원시 대표 식물문화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목원을 통해 학술과 연구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시민의 참여로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가 참여해 1000개의 손바닥 정원을 만들어 녹지축을 형성하고 도시 전체에 녹색 생활공간을 확대해 나간다.

둘째, 수원특례시는 선제적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생활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도시를 구축한다. 각종 재난으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다양해진 만큼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시민안전정책의 일환인 수원시민안전보험 등 지원분야를 다각화하고, 안전문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교육체험분야 등을 보완한다. 감염병이 시민의 삶을 저해하지 못하도록 집단감염병 관리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건강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전을 위한 방안 중 눈여겨 볼 것은 것은 맘스테이션 50개소 설치 공약이다. 통학차량 대기공간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공동주택은 물론 도시재생사업지와 공원 등에도 설치해 생활안전을 확보하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형 스마트 도시체계를 구축해 삶의 질도 높아질 전망이다. 교통약자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특별교통수단도 신규 확보 및 교체 투입해 이동편의성을 높인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보다 스마트한 방식을 도입한다. 지역 내 경찰서의 통계를 활용,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대상지로 선정,해 안전마을 또는 안심귀갓길 사업과 연계해 범죄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지에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경관조명과 설치와 정비를 진행한 후 사업 전·후 통계를 분석해 효과성도 따져본다.

아울러 스마트 혁신기술을 통해 도시관리를 고도화하는 ‘스마트 라이프’ 사업도 추진한다. 신규 주거지역을 스마트 수원 혁신거점으로 삼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 치안, 안전, 재해 등의 여러 분야에서 스마트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도시 국제 인증과 국내 인증을 통해 스마트도시로서의 우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셋째, 수원시는 미래가치를 담은 계획도시를 지향하며, 이는 깨끗한 생활특례시라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이는 미래도시 완성을 위한 성장전략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줄기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함께  추진될 경기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기도 및 화성시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분위기 조성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와의 상생발전과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와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해 공감대를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장기적 마스터플랜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종전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장안구 영화동 일원에 수원영화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수원화성 일대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균형 잡힌 도시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공공 주도의 주택사업도 활발해진다. 정비사업이 필요한 노후 주택단지의 사업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공공 협조도 활발해진다. 재개발·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리모델링 등 사업기간을 5년 이상 단축해 주택정비사업을 가속화한다. 또한 당수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신혼부부와 다자녀, 노부부, 한부모가정 등 주거취약층을 위한 공공주택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소외지역 개발도 추진해 북수원 생활권의 거점공간 마련과 역세권 일원의 고밀·복합개발, 수인분당선 상부공원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 인프라 확충,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외에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자원회수시설 이전을 위한 입지타당성 사전조사용역 등이 실시되고, 주거밀집 지역에는 주차면을 확충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도시계획전문가로서 도시 구조를 더 살기 좋게 바꾸고 후손이 살아갈 친환경 도시를 설계하겠다”며 “대한민국 도시 혁신의 표준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시의회 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10월 24일 수원시를 찾아 물순환시스템을 둘러봤다. ⓒ수원시 제공
청주시의회 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10월 24일 수원시를 찾아 물순환시스템을 둘러봤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 ‘물순환 도시’ 본보기로 벤치마킹 발길 이어져

경기 수원시가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며 ‘물순환 도시’를 조성중인 가운데 이를 벤치마킹하는 지자체·지방의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일 부산시 연제구의회 의원들이 광교 다산공원·광교물순환센터 등을 찾아 빗물저류조, 노면빗물분사시설, 빗물저금통, 물순환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이어 11일에는 의왕시 공직자들이 방문해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확인했으며, 24일에는 청주시의회 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서호천 유역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살펴봤다.

수원시는 지난 2009년 ‘수원시 물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레인시티 수원'(물순환 체계 구축 사업)의 초석을 마련했다. 빗물과 같이 ‘흘러가는 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시는 2014년 환경부와 함께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시범사업을 통해 장안구청 청사에 그린빗물 인프라를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청사 마당에 투수(透水) 블록, 빗물 침투도랑, 300㎥를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저류조, 땅속 침투수로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6년에는 시청사 담장을 허물고 빗물 정원과 빗물교통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수원시의회 건립 예정 부지 옆 도로와 시청사거리 주변 보도에는 투수성 포장을 한 자전거 도로와 비점오염원(배출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오염원) 발생을 차단하는 빗물 차단 울타리, 투수 블록 등 빗물 활용 시설을 ‘저영향개발(LID) 기법’ 방식으로 설치했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자연 친화적 방법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 오염원을 줄여 도시지역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어 2017년에는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지금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종합운동장·광교중학교·다산공원 등 총 8개소에 빗물 저류조(貯留槽)를 설치했으며, 총 저장 용량은 4만7090㎥에 달한다. 빗물 저류조에 저장한 물은 ‘자동노면살수 시스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자동노면살수시스템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 광교중학교 주변 등 3개소에 있으며, 미세먼지·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모아둔 빗물을 도로에 뿌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종합운동장·광교중학교·다산공원·이의궁도장·하동 1021번지 등 6개소에는 주유기 형태의 빗물 공급장치를 설치, 누구나 공급장치의 빗물을 사용할 수 있다. 빗물을 모아두는 시설인 ‘빗물 저금통’은 89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모인 빗물은 조경·청소·생활 용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8기 약속사업 중 하나인 건강한 물 순환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물순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적화된 물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10월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촉식 및 워크숍’이 열렸다. ⓒ수원시 제공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0월 24일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촉식 및 워크숍’이 열렸다. ⓒ수원시 제공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출범

수원시 청년정책 실행 계획을 심의·조정하고, 청년정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본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촉식 및 워크숍’이 열렸으며, 26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제4기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청년을 비롯 전문가, 공직자,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등 위원 32명(당연직 6명, 위촉직 26명)으로 구성됐다. 위촉직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수원시가 수립한 청년정책 실행 계획을 심의·조정한다. 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은 청년정책·사업 추진 부서를 통해 전달되고, 각 부서는 위원회의 의견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한다.

위촉식을 마친 후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위원 간 소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을 갖고, 위원회 활동 방향과 청년정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원시 청년정책’, ‘2022년 수원시 청년정책관 주요 업무 계획’ 설명회에 이어 제3기 위원장의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역할 등 소개’, 최지연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의 ‘청년정책 특성과 동향’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청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사업이 추진되도록 제4기 위원회 위원들이 적극 힘써달라”며 “청년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청년과 사회를 이어줄 수 있는 징검다리 정책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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