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오나…SK하이닉스 ‘어닝쇼크’, 내년 투자 대폭 축소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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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60% 급감…“전례 없는 시황 악화”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공장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공장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혹한기에 SK하이닉스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SK하이닉스는 감산과 투자 축소를 통해 비상 경영에 돌입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8억원, 영업이익 1조655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 60.3%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1조1026억원으로 66.7% 줄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추정치)는 최근 3개월 기준 2조1569억원이었다. 최근 1개월래 영업이익 추정치(1조9808억원)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전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D램과 낸드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며 “원가 절감 폭보다 가격 하락 폭이 커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어두운 시장 전망에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것”이라며 “일정동안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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