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北은 무력충돌 피할 생각 없어…대응책 전면 재검토”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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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에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 비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재래식 무력 충돌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자세”라며 “우리의 북핵 대응책 역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은 언제든 대한민국을 향해 전술핵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국지적 도발이 자칫 전면전으로 전환되지 않게 압도적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냉전 질서가 구체화하면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확고한 동맹을 얻게 됐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는 북한 체제가 미국, 한국, 일본에 무릎 꿇는 상황을 절대 용납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에 맞설 수 있게 됐다”며 “핵과 미사일이 김정은 체제 생존에 알파이자 오메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지적 도발이 자칫 전면전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압도적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북한이 30년에 걸쳐 이룩한 핵미사일 무력 완성에 대비하려면 우리 역시 10년, 20년 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전 정부를 향한 비판 메시지도 꺼내들었다. 그는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한 지 30년이 흘렀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결심했다는 거짓말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중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싱가포르, 하노이, DMZ(비무장지대)로 끌고 다니면서 비핵화 평화쇼를 펼쳤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진행된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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