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 사라진다…외식 식재료 원가 역대 최고치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0.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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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칼국수·김밥, 1년새 10% 이상 상승…“고물가·고환율 영향”
지난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들이 채소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들이 채소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식업 경기가 4분기 연속 회복세를 유지했지만 외식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재료 원가 수준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식재료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2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89.84이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4.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과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한 뒤 이를 지수화하는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외식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외식업체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외식업계 식재료 원가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3분기 외식산업 식재료 원가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0.71포인트 상승한 145.89로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 매 분기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aT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이 수입 식자재 의존도가 높은 외식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는 식재료 가격 상승이 결국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짜장면 가격은 평균 6300원으로 작년 대비 13.8% 상승했다. 칼국수는 12.9% 상승한 8423원, 김밥은 11.5% 오른 3046원이다. 이외에도 삼겹살(9.7%), 냉면(9.6%), 삼계탕(9.2%) 등의 가격도 9%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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