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멤버십앱 이용자 ‘뚝’…발길 돌리는 소비자들
  • 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jwb0824@gmail.com)
  • 승인 2022.10.26 13: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멤버십앱·배달플랫폼 등 SPC 계열사 이용자수 15% 줄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여성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SPL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여성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SPL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PC 불매운동 확산세가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SPC 계열사 제빵공장 노동자가 근무 중 사망 사고를 기점으로 멤버십앱 이용자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SPC 멤버십앱 ‘해피포인트’ 앱 이용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인 15일 해당 앱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일간 활성 이용자는 62만8000여 명을 기록했다. 반면 이튿날 57만8000여 명으로 8% 감소하며 하루 새 5만 명의 이용자가 발을 돌렸다.

지난 18일에는 54만8000여 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된 탓으로 보인다. 지난 22일에는 앱 이용자가 53만1000여 명까지 떨어졌다. 15일 이용자수와 비교해 15%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이용자수이기도 하다.

이용자 감소세는 SPC 다른 계열사 앱에서도 드러났다. SPC의 배달·픽업 서비스 플랫폼 앱 ‘해피오더’의 합산 일간 활성 이용자수는 15일 5만3000여 명에서 20일 3만8000여 명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최저치다.

불매운동 계기는 노동자 사망 사고였다. 지난 15일 SPC 계열사인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도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SPC는 사고 이튿날에도 공장을 재가동했다. 아울러 사망한 노동자 빈소로 계열사 빵 제품 상자를 보냈다.

이에 허영인 SPC 회장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성남시 제빵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