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시행 후, 건설 현장 사망자 더 늘었다
  • 박정현 디지털팀 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0.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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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만 61명 목숨 잃어…100대 건설사 현장 사망자 50% ‘급증’
지난 24일 오후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의 수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에 건설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총 61명이다. 이 가운데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증가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4곳이다. DL이앤씨·대우건설·계룡건설산업·호반산업에서 각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코오롱글로벌·금호건설·DL건설 등 10개의 건설사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각 1건씩 발생했다.

심지어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이앤씨에서는 지난해부터 4분기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해 총 5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12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4분기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DL이앤씨처럼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집중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국토부 측은 “최근 대형 건설사고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 3분기 들어 사망사고가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해 유사사고가 우려되는 다른 건설사의 건설현장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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