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법꾸라지 이재명…성남FC 의혹은 딱 ‘제3자 뇌물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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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과 뭐가 다른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죄 판단 핵심 근거가 된 미르·K스포츠재단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딱 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11월 SNS에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 수 억, 수천 만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썼다”며 “미르·K스포츠재단과 성남FC 의혹이 뭐가 다른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성남시에 민원이 있는 관내 기업을 찾아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 182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며 “두산건설이 50억원의 후원금을 내자 병원부지가 산업용지로 변경되고 용적률도 250%에서 670%로 2.7배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하고 정작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로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네이버 관계자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접촉하고 정리한 문건을 제시하자 이 대표는 ‘처음 본다, 몰랐다,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한다”며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 전 실장 정도는 돼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검찰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자 최측근마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손절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며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 눈을 가리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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