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직격 “한가하게 기자회견할 처지인가”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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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제안에는 “尹대통령, 범죄 피의자와 면담 할 때 아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이나 할 처지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의 헤어질 결심이 답이다’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비리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도 없다. 의문속에 죽어간 사람들, 최측근들의 구속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부터 하는 것이 인간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때마다 반복되는 ‘기본소득’과 ‘개헌’의 공허한 메아리 같다”며 “경제 불황을 우려하는 이 대표의 해법에 반대한다. 이 대표의 오늘 제안은 여전히 시장을 불신하는 ‘문재인 정권 시즌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경제는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지난 5년 시장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엉터리 경제학에 사로잡혀 멈춰 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시장을 정상화하고, 성장 엔진을 예열하고 있는 시기”라며 “윤석열 정부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엔진이 다시 불을 뿜고 발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규제를 철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위원장은 “올해는 선거가 없다”며 “’개헌’을 논의하기 위한 적기가 아니라 ‘개혁’을 하기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청사진도 나오지 않은 노동·연금·교육 개혁에 대해 이 대표는 벌써부터 ‘우격다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기필코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꺾겠다는 의지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대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정치 복원이 필수적”이라며 “그 시작은 단연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함께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민주당의 ‘옥쇄전략’ 포기, 민주당과의 ‘헤어질 결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 위원장은 이 대표의 신년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처지에 비춰가면서 한가하게 신년 회견할 때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적인 의혹의 한 가운데 있는 분이 자신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 또 주변 인물들이 여러 명이 사망하고 측근들이 재판받고 있고 구속돼 있는 문제에 대한 사과나 반성 일절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 면담 얘기가 나왔다는데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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