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유효하다”며 “올해는 남북 간 건설적인 대화로 비핵화의 실제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권 장관은 KTV 국정대담 《국민이 묻고, 장관이 답하다》에 출연해 “지금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농업협력이나 기후협력 같은 작은 이슈 등 어떤 형태라도 조금 쉬운 부분부터 먼저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북한과의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 역점을 두고 일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은 지난해의 마지막 날을 미사일 도발로 마감하고 올해의 첫날도 도발로 시작했다”며 “올 한 해도 도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조금 압박하는 것이 대한민국으로부터 더 양보를 받아낼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은 거의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미사일 도발에 쏟아 부었다”며 “1조원이면 북한의 부족한 식량 전체를 살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라고 꼬집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담대한 구상은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화의 판으로 끌어내서 결국에는 비핵화를 이뤄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제안한 ‘담대한 구상’은 억제(Deterrence), 단념(Dissuasion), 대화(Dialogue)의 입체적 접근을 통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전 정부의 통일정책과 관련해선 “이념적인 성격이 다른 정부의 모든 것을 답습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남과 북이 맺은 기본적인 합의 부분들은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