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소비 심리 전망…코로나 한창 2020년 2분기보다 낮아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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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계, 올해 추진 전략으로 ‘비용절감’ 꼽아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새해에도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했던 2020년 2분기(66)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9년 1분기(73)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0 이상일 경우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이하는 그 반대다. 

RBSI는 지난해 2분기 99로 집계된 이후, 3분기(84), 4분기(73), 올해 1분기(64) 등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보복소비로 경기 기대감이 높던 백화점(71)은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진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던 온라인쇼핑(65)도 전반적인 경기 하락세의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편의점(58) 역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작용해 불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49)도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회복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마트(83)의 경우 그나마 전망이 밝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 온라인 배송 허용 등과 함께 설 명절 특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유통업계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으로 비용절감(48.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온라인 강화(32%), 프로모션 강화(25.6%), 점포 리뉴얼(19.2%), 상품개발(18.4%)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4.6%), 비용 상승(25.2%), 소비자물가 상승(11.8%), 상품 매입 원가 상승(10.8%), 시장경쟁 심화(1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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