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육군 혹한기 훈련을 대비한 내한(耐寒) 훈련 중 사망한 이등병의 순직을 인정하고 1계급 추서했다. 

16일 한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앞서 사망한 이등병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13일) 보통사상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순직으로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병으로 추서됐다”고 밝혔다. 교육 훈련 중 사망한 점이 순직 인정의 근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병사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선 “현재 군과 경찰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병력 관리 등 전반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조금 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이등병은 앞선 12일 오전 6시54분쯤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한 부대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혹한기 훈련을 대비한 추위 적응 훈련(내한 훈련)의 일환으로 부대 내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취침했으나 깨어나지 못한 채 결국 사망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와 A 이등병 사망 간의 연관성도 함께 살피고 있다. A 이등병이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가 해제된지 얼마 되지 않아 해당 훈련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A 이등병은 자대 배치 나흘만에 확진, 격리 해제(9일) 후 이틀만인 지난 11일에 내한 훈련에 투입됐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