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비리’ 언급한 한동훈에 고민정 “장관 그만둬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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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 소환 조사일 통보에 “제멋대로 난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대장동 사건을 ‘토착 비리’라고 부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장관을 그만둬야 할 발언들을 너무 많이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라면 개별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상식이다. 장관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법 위에 자신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 건지 모르겠는데 장관으로서의 태도는 이미 다 잃고 있는 것 같다”며 “’토착 비리 범죄’ 이런 단어도 쓰셨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분은 장관을 그만두셔야 할 발언들을 너무 많이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법무부 소관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 “성남(FC 후원금 의혹)이든, 대장동(개발 특혜 의혹)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로 통상 범죄 수사와 절차에 따라 공정 수사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를 또다시 대장동 의혹을 두고 소환 조사일을 통보한 데 대해 “제멋대로 난사를 하는 것”이라며 “보통은 소환 조사를 하게 되면 상대방하고 일정 조율을 하기 위해 연락을 하든 제스처를 취하고 답변이 오고 가야 되지 않나. 야당에 대한 존중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상식적인 수준에서 조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 의원은 이 대표의 재소환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라며 “일단 설 밥상에 먼저 (이 대표를) 올리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수사들에 대해서 건건이 하나하나 때가 될 때마다 올리거나 흘리거나 이런 행태들을 계속 검찰이 보일 텐데 그때마다 저희가 계속 끌려다닐 수는 없다”며 “검찰이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정제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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