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만나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원들 다 안다”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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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연대 철 지났다’는 김기현에 “김치냉장고 사 놓았다더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수도권 당심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을 찾아 오 시장과 정책좌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도 많이 해주셨다. 거기에 대한 의견들을 서로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분들은 친소 관계에 의한 만남이었다면 저는 정책 간담회를 가진 게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앞서 그제 김기현 의원, 전날 나경원 전 의원 등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과 잇따라 식사를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대화 주제에 대해 “공동시정 파트너로서 오늘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특히 청년 삶과 주거, 직업에 대해서 여러 말씀 나눴다. 인수위원장으로서 만든 국정과제가 어떻게 각 지자체와 연결될 수 있는지가 주 테마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의원은 김 의원과 나 전 의원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여론조사에 대해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특히 수도권에서 중도층과 2030세대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판단이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정말로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시민들이, 당원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도권이다. 수도권 민심을 잘 파악하고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며 “사실 지난번 선거에서 왜 패했나. 전체에서 패한 게 아니라 수도권 총선에서 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도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이미 진용을 다 짜놓고 있어 우리 당도 그에 제대로 대처하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전날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철 지났다’고 발언한 데 대해 “김 의원은 이미 김치냉장고를 사놓으셨다고 그랬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김장연대’에 대해 ‘곧 쉰 김치가 될 것’이라며 견제에 나서자 ‘김치냉장고가 있다’는 발언으로 맞받은 적이 있다.

또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굉장히 당연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전혀 아무런 무리나 문제없이 원만하게 일을 수행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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