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변협회장 당선인 “로톡 변호사 징계, 이번 선거로 결론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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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본의 법률시장 침탈 막을 것”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제52대 협회장에 당선된 김영훈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협회관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제52대 협회장에 당선된 김영훈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협회관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으로 뽑힌 김영훈(60·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로톡 변호사 징계 문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결론이 내려졌다”며 “외부자본의 법률시장 침탈을 막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17일 김 당선인은 당선증 교부식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법률시장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변호사 회원들께 양해를 구하고 단합해주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기존 집행부의 징계 방침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당선인은 전날 진행된 변협 협회장 선거 투표결과 유효투표 수 1만324표 가운데 3909표(37.86%)를 얻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사설 플랫폼에서 탈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전에 예고를 드렸고, 마지막 최후의 방법으로 징계라는 절차를 밟은 것”이라면서 “사설 플랫폼의 퇴출과 대안으로서 공공 플랫폼 ‘나의 변호사’의 혁신을 약속드리겠다”고 발언했다.

신임 변협 회장으로 선출된 김 당선인은 향후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상설특별검사·대법원장 지명 헌법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을 겸하게 될 예정이다. 김 회장 임기 중 대법관 9명과 헌법재판관 7명의 임기가 끝날 예정인만큼 기존 회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단 분석이다. 이날 김 당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인권 옹호, 헌법질서 수호 등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적합한 분이 추천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간의 고소·고발 등 ‘진흙탕 선거’ 논란이 일었던 이번 선거 과정과 관련해선 “상대 후보들에 대해서도 서로 섭섭한 감정은 이제 털어버리고 화합을 통해서 전 회원이 단결해 외부 세력에 단일대오로 맞서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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