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무 잘못이 없지만 또 오라니 가겠다”며 검찰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허세”와 “궤변”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 어록에 한 마디가 추가됐다”며 “하지만 어록에 기록된 말들은 얼마 못 가서 모두 거짓이거나 허세임이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발언도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면 ‘죄가 없지만 검찰은 기소할 것이다, 진실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다’로 바뀔 것”이라며 “‘모른다’는 말은 진짜 모른다는 뜻이 아니고, ‘죄가 없다’는 말은 진짜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방 권력을 이용해 토착 비리 세력과 결탁했던 자신의 범죄 혐의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이 대표는 오늘도 궤변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길바닥에서 거짓 논리로 국민 마음을 흔들지 말고 수사에나 충실히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번에는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고 가서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며 “이제 민주당도 이 대표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수많은 지자체장이 민간에 개발을 허가해 준 모든 사례가 죄가 되냐’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논점 이탈, 사실 왜곡, 선전 선동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가 문제가 된 이유는 민간 개발 허용이 아니라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부패한 특정세력에 빌붙어 인허가권을 남용하고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이 요구한 27일이 아닌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했다. 이후 검찰과 논의 끝에 28일 오전 10시30분 출석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석일을 28일로 고른 이유로는 민생을 꼽으며 “많은 사람이 어렵고, 수많은 현안이 있다.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