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남긴 공수처장 “권한 비해 인적자원 너무 적다” 호소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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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처장, 출범 2주년 기자회견
“국민 기대에 미흡했다…가시적 성과 낼 것”
19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를 약 1년 남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기대에 미흡했던 점을 송구히 생각한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다짐했다. 김 처장은 권한에 비해 공수처 인력이 현저히 적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19일 출범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수처 출범에 대해 보여주신 국민적인 기대에 비춰볼 때 미흡했던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국민 앞에 크든 작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공소 유지를 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설립되었음을 항상 기억하면서 초심을 잊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면서 “공수처 제도가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법적·제도적 미비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공수처에 실제로 몸담으면서 제도운영을 해 본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법과 제도의 개선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신설 후 2년 간 주요 피의자 구속이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의 유효 성과를 내지 못해 부여된 권한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김 처장은 “공수처는 검사 정원이 23명, 수사부 검사는 12명 뿐인 작은 규모로 설계됐다”면서 “가진 권한에 비해 보유한 인적 자원이 너무 적어 업무에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수처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1월21 초대 처장으로 취임한 김 처장의 임기는 약 1년 남은 셈이다. 그는 “올해 최우선인 목표는 당연히 성과”라면서 “진행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조만간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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