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NPT 체제 존중이 현실적…가까운 시일내 中 방문”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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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장억제·한미일 안보협력 더 강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현재로서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현지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실이 배포한 한글 발언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WSJ는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이라고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을 더 튼튼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이냐 경제냐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일본이 최근 반격능력 보유 등 안보를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에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부탁했지만, 시 주석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윤 대통령의 방중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법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게 첫째 문제”라며 “우리 기업이 그야말로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를 받지 않도록 다양한 논의를 지금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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