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대표간식 ‘호두과자’, 1년 새 11.8% 올랐다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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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담배 제외 모두 가격 상승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하남방향에서 이천시보건소와 휴게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하남방향에서 이천시보건소와 휴게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호두과자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9일)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20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 한 봉지 평균가격은 480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31일∼2월2일) 평균가격(약 4300원)과 비교해 11.8% 오른 수치다.

최근 고물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년 사이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담배를 제외한 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모두 올랐다. 그 가운데서도 호두과자는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매출 순위는 1위 ‘아메리카노’, 2위 ‘호두과자’, 3위는 ‘커피음료 완제품’이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4.3%, 커피음료 가격은 4.4% 올랐다.

매출 4위인 담배는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평균가격이 0.2%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판매 가격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종류별 판매량 변화 때문에 생긴 차이라는 것이 유 의원실의 설명이다.

6위 ‘카페라테’(1.1%), 7위 ‘스낵’(8.0%), 8위 ‘로스팅원두커피’(7.5%)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5위 ‘국밥류’와 9위 ‘돈가스’, 10위 ‘어묵우동’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 당시엔 코로나19로 판매가 중단됐었다. 다만 판매를 재개한 지난해 추석(9월 9∼11일) 연휴 평균가격과 비교한 결과 이들 역시 4개월 만에 각각 1.4%, 2.8%,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물가 인하 대책 등을 지적했음에도 개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후 맞는 첫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귀향객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품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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