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꾸짖은 與 “장소 분간도 못하고 어디서 민생 운운하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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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석 체크만…민생 생각한다면 방탄 민주당 놔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에 대해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이 왜 검찰에 출석해야 했는지 여전히 모르는 듯하다.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언론 앞에서는 민생을 읊어대고 수사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장소 분간도 못 하고 어디서 민생을 운운하고 있느냐”며 “대표발 사법리스크에서 허우적거리는 민주당의 모습 어디에 민생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첫째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둘째는 방탄 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을 놔주고, 셋째는 국회를 협치의 장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이재명 뉴스로 만들어 놓은 범죄 혐의자는 정부를 비판하고 검찰에 호통치면서도 개딸(개혁의 딸)에겐 세상 따뜻하다”며 “지지자들에게는 검찰에 지각 출석하면서도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양손을 흔들고 귀갓길에서는 조사가 길어져 심술난 표정을 지으면서도 허리 숙여 인사를 잊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같은 거대 부동산 비리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민생”이라며 “민생을 위해 적극 진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부장검사 강백신)는 전날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대표는 전날 11시간 동안의 검찰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쳤는데 지난달 28일 이뤄진 지난 1차 조사 때처럼 답변을 서면으로 갈음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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