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安 지지율 내게 올 것, 연대 의사는 없어”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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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 싶지 않은 대상과 연대할 생각 없어”
“김기현 탄핵 발언, 당원들 대상 얕은 수준의 협박”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천하람 후보가 13일 “안철수 후보와 2주 후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한테 없는 선명한 개혁성에 당대표로서 신뢰할 수 있구나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면 차선책에 불과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저에게 급격히 이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후보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당심과 자신을 지지하는 당심이 상당 부분 중첩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조만간 지금 대통령실에서 때려줘서 반사효과를 봤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빠질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입으로도 개혁을 못 한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쓰지 말라고 하니까 안 쓰겠다 하고, 윤안연대도 안 쓰겠다 한다”면서 “당을 옥죄고 있고 당의 의원들에게 족쇄 채우고 있는 윤핵관한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면서 어떻게 개혁을 하시겠다고 하는 건지 도대체 결기를 보기가 어렵다”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천 후보는 안 후보와의 연대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지만 일단 제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철수 후보를 별로 찍고 싶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는 “제가 최소한 찍고 싶고 제 마음에 들어야, 저도 저희 지지층에게 안철수 후보를 어떻게 해보자 이런 얘기라도 꺼낼 수 있을 텐데 억지로 연대하려고 하다 보면 저는 김기현·나경원 두 분의 그 첫 번째 사진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정도의 연기력은 없기 때문에 활짝 웃는 장면이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선투표 때 만약 안철수 후보가 저에게 지지선언을 해 주신다면 감사할 일이지만 안철수 후보 개인을 설득하기보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에게 저 천하람이가 믿을 만한, 특히 다음 총선에서 이길 만한 선택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천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안 후보를 겨냥해 ‘대권 욕심 있는 사람이 당대표 되면 대통령 탄핵이 우려된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 “당원들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김기현 후보도 대선 욕심 있으시다. 울산시장 선거 하고 그러실 때 공공연하게 얘기하시고 그러셨다”며 “조급함의 표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직을 잘 수행해서 우리 당원과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드려서 대선후보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하는 건 굉장히 건전한 욕망”이라며 “이걸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당대표가 아닌 유력한 대선후보, 대표적으로 한동훈 장관, 오세훈 시장이 있다. 권력의 추가 급격하게 당대표에게 기울어질 가능성도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이 공감하기도 어려운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는 건 당원들에게 결국 나를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지러워질 것이라는 얕은 수의 협박을 하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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