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와 연대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황교안 후보는 1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1등을 해야겠지만 1등을 하기 위해 누구에게 기대서 당 대표가 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나는 늘 구도를 이겨오면서 살아왔다. 정통 보수 동지들의 뜻을 이어 당원들의 마음을 파고들겠다”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황 후보는 “나는 지난 번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모든 일을 끝까지 한 뒤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다”며 “4명 중 1등이 안돼도 내 방향은 분명하다. 우리 후보와 당을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또 “우리 정당의 기본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무너졌던 당을 다시 일으키고 가치가 충실한 이런 당으로 만들어가자는 게 정통 보수 동지들의 뜻이다”라며 “당원 중심의 혁신공천으로 총선에서 이기는 공천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공천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에는 84만 책임당원과 400만 당원들이 있는 데 이 당원들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최고위원 등 자리를 책임당원에게 할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당권 욕심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될 것’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의 가치관이 분명치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 여러 정당을 만들었는데 만든 정당마다 다 깨졌다. 이런 부분에 대한 큰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국정 총괄 책임자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표현 방식이 국민들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