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난 ‘구도’ 이겨온 사람, 김기현에 기댈 생각 없어”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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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탄핵 발언에 “안철수 가치관 지적하는 것”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와 연대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황교안 후보는 1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1등을 해야겠지만 1등을 하기 위해 누구에게 기대서 당 대표가 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나는 늘 구도를 이겨오면서 살아왔다. 정통 보수 동지들의 뜻을 이어 당원들의 마음을 파고들겠다”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황 후보는 “나는 지난 번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모든 일을 끝까지 한 뒤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다”며 “4명 중 1등이 안돼도 내 방향은 분명하다. 우리 후보와 당을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또 “우리 정당의 기본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무너졌던 당을 다시 일으키고 가치가 충실한 이런 당으로 만들어가자는 게 정통 보수 동지들의 뜻이다”라며 “당원 중심의 혁신공천으로 총선에서 이기는 공천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공천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에는 84만 책임당원과 400만 당원들이 있는 데 이 당원들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최고위원 등 자리를 책임당원에게 할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당권 욕심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될 것’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의 가치관이 분명치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 여러 정당을 만들었는데 만든 정당마다 다 깨졌다. 이런 부분에 대한 큰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국정 총괄 책임자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표현 방식이 국민들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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