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0개사 배당 전년보다 14% 감소…늘린 기업은?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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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66.6% 감소…SK이노베이션 128.4% 증가
배당액 1위 삼성전자…개인별 1위는 1991억원 받는 이재용 회장
ⓒ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연합뉴스

경기침체와 실적 둔화 등의 우려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줄었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상장사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전년(18조1448억원) 대비 13.7% 감소한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의 2022년도 결산 배당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보다 66.6% 감소했다.

전년보다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59.9%),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50.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결산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은 4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28.4%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도 증가했다.

배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2조4529억원을 의결했다. 분기별로 배당을 하는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총 9조8092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이 각각 1조5725억원, 1조432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배당액이 각각 33.8%, 39.1% 감소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액은 각각 30.7%, 6.3% 증가했다.

5개 기업에서 배당금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 배당액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받게 되는 배당금은 총 1991억원으로 전년(2577억원)보다 22.7% 줄어들었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전년보다 31.3% 증가한 1033억원을 받는다. 932억원을 받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3억원) 등이 10위에 들었다. SK는 조사 기간 배당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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