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평균 퇴직금 1500만원…상위 1%는 4억원 넘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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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74% 평균 퇴직금, 1000만원 미만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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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퇴직 근로자들이 받은 1인당 평균 퇴직금이 1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위 1%는 4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퇴직소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속 기준 퇴직소득자 330만4574명의 퇴직급여는 총 49조6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소득자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501만원으로, 지난 2017년 귀속 기준 평균 퇴직금(1308만원)보다 193만원(14.7%) 상승했다.

퇴직소득공제 규모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퇴직소득공제 총액은 30조8228억원이었으나, 2021년에 63조5718억원까지 확대됐다.

퇴직소득공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퇴직급여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근속연수별 공제금액이 커지면, 그만큼 퇴직금에 부과하는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퇴직소득공제를 반영한 환산 급여가 800만원 이하인 하위 구간의 소득자는 전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전체 퇴직자 중 74%(244만5385명)는 퇴직급여액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 구간에 속한 퇴직소득자 3만3045명의 평균 퇴직급여는 1인당 4억744만원에 육박했다. 상위 1%가 수령한 평균 퇴직금은 2017년(3억6625만원)보다 4119만원(11.2%) 많아졌다.

진선미 의원은 "최근 퇴직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퇴직 소득 격차를 줄이는 소득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非) 장기근속 임직원의 고액 퇴직금 과세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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