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호영 연설 맹폭…“시종일관 남 탓” “유체이탈 그 자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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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대책·비전 제시 내용 찾아보기 어려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자가당착에 유체이탈”, “시종일관 남 탓”이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오늘 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위기를 자초해놓고 위기를 빌미로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체이탈이다. 집권 여당의 비전이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고, 위기의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도긴개긴”이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주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시종일관 남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한 것은 아쉽다”며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국민의 삶이 어떤 상황인지, 집권 여당·정부는 무엇을 할 지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여러 무능과 실정을 방어해야 되는 입장에서 야당인 민주당을 비판, 공격하는데 시간을 쓰다 보니 그런 대책과 비전 제시하는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여당 대표 연설이라면 ‘무엇을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무엇이 문제다’라는 진단도 없고 오로지 지난 정권 탓, 남 탓 타령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한 마디로 전 정부 탓, 남 탓, 유체이탈 그 자체였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은 찾아볼 수 없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저 대통령 심기 경호처가 돼버린 집권당의 책임을 철저히 고백하는 참회록을 먼저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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