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장윤정 “부부 사이 꿀팁요? 칭찬 반복, 지적 금지!”
  • 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1 11:05
  • 호수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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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같은 편》에서 동반 MC 출격한 도경완·장윤정 부부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 부부가 TV조선 신상 부부예능 MC로 나섰다. 현재 두 사람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라이벌 방송에 출연 중이라 이번 동반 MC 출연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경완은 MBN 《불타는 트롯맨》 MC로, 장윤정은 TV조선 《미스터트롯2》 마스터로 나뉘어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이 동반 MC로 활약 중인 TV조선 《이번 생은 같은 편》은 스타 부부들이 함께 모여 스포츠를 배우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재결합에 성공한 나한일-유혜영, 코미디언 부부 강재준-이은형, 신화 전진-류이서, 래퍼 트루디와 야구선수 이대은 부부 등이 출연한다.

도경완은 장윤정과 201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부부의 동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래가 좋아》 《장윤정의 도장깨기: 전국민 가수만들기》 등을 함께 진행했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남다른 부부 금실과 척척 맞는 진행 호흡을 뽐낸 바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연우, 딸 하영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공개해 큰 사랑을 받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도경완은 2021년 퇴사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장윤정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이자 시원한 입담으로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최근 장윤정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우(아들)와 하영(딸)이가 내 콘서트에 와서 관람한 적이 있다”며 무대 위 엄마를 본 아이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특히 장윤정은 아이들이 그날 이후 저절로 엄마의 직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MC 장윤정, 도경완의 현실 부부 리액션이 어우러진 《이번 생은 같은 편》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다음은 연예계 대표 아내 사랑꾼 도경완과 외조+내조의 여왕 장윤정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생은 같은 편》에 출연한 도경완·장윤정 부부 ⓒTV 조선·포도나무 제공

최근 《이번 생은 같은 편》에서 스타 부부 출연진의 ‘함께 운동하기’가 방영됐다. 부부가 나란히 MC인데 함께 본 소감이 궁금하다.

장윤정 여러 부부가 함께 출연하니 다양한 부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새해맞이 운동 욕구가 치솟기도 했다.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함께 응원하기도 하고, 함께 마음 졸이며 보기도 했다.

도경완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만약 저 상황에 처한다면 우리 부부는 어떨까?’ ‘비슷한 상황에서 우리 부부는 어땠나?’ 하며 계속 보게 되더라.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다.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면?

도경완 남자들이 운동할 때 답답해하는 것에 공감했다. 부부가 함께하는 운동이지만, 더 잘하는 사람이 의욕적으로 먼저 흡수해 빨리 가르쳐주는 게 효율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부부들이 운동하면서 남편들의 운동 의욕에 앞서 아내는 뒷전인 모습이 많은데 그건 아내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집중해서 그런 것이다.

아내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면?

장윤정 부부가 함께 하는 운동에서 똑같은 속도로 실력이 향상하는 것이 어렵다. 남편들이 더 잘하고 아내들이 서운해하는 모습에 공감을 많이 했다. 운동 천재로 유명한 전진씨이니만큼 아내 이서씨의 실력보다 압도적인데, 이서씨가 의욕도 꺾이고, 괜히 전진에게 야속한 마음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걸 거다. 그런 아내들의 마음을 남편들이 헤아려줬으면 한다.

부부가 같이 운동한다면 어떤 종목을 하고 싶나.

도경완 컬링이다. 아내가 수 싸움(?)에 능하고 좋아한다. 컬링이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스포츠이니만큼 아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종목이지 않을까 싶다. 전략과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라서 실제 경기에서도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더라. 우리도 대화도 늘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장윤정 나한일&유혜영 부부께서 하는 방송을 보니 컬링이 쉽지만은 않더라. 전략은 둘째치고 얼음 위에서 걷는 것 자체가 도전일 것 같다. 아마도 저도 남편도 얼음 위에서 냉찜질을 하지 않을까(웃음).

《이생편》의 시청 포인트는 무엇인가. 그리고 각각 인상 깊은 장면은?

장윤정 운동하는 부부는 물론 부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것 또한 시청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부부라면 공감할 포인트가 많다. 다른 부부의 일상을 보면서 우리 부부의 일상과 빗대어보는 것이 시청자가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워낙 《우리 이혼했어요2》를 재밌게 봐서 나한일·유혜영 부부의 재결합 후 일상이 궁금했는데 신혼처럼 설레게 지내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특히 뜬금없이 꽃을 사다 주는 나한일 선배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도경완 다양한 스타 부부가 나오는 만큼 부부별 캐릭터도 또 다른 시청 포인트다. 그중에도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인 이대은씨 캐릭터가 대단하다. 운동선수 출신이니 운동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대단한데, 그 의욕에 맞춰 남편을 잘 다루는 트루디까지. 부부의 너무 귀여운 신혼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의욕과 자신감만큼 대은의 놀라운 운동 실력 또한 시청 포인트다. 그리고 또 하나, 사실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부부들이 운동 초보들인데 코치로 나오는 분들이 죄다 유명한 국가대표다. 그분들의 깜짝 출연도 기대해 달라.

 

이에 유혜영은 이들 부부에 대해 애정을 보내기도 했다. 유혜영은 “장윤정, 도경완 부부는, 사람들이 바라는 부부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아이들도 잘 자라고 있고 자녀 교육도 잘하는 것 같다. 도경완씨가 바쁜 장윤정씨를 위해 아이들을 많이 돌보고 있는데 같이 운동까지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방송을 보는 시청자 부부들에게 한마디해 달라.

도경완 부부간의 연차가 많아지고, 아이가 있을수록 시간을 내 부부 둘이 무언가를 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부부로서 그런 점들에 깊이 공감하는데 둘이 취미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대화 주제가 되더라. 너무 추천한다.

장윤정 같이 땀 흘리고 몸을 부딪치다 보면 빨리 친해지지 않나. 반복되는 일상을 함께 헤쳐 나가는 사이니만큼 부부의 삶에도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취미는 물론 운동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는 점이 매력적이고 출연진의 후기를 들어보면 대화도 많아진다더라. 강재준·이은형 부부도 매일 배달 음식 얘기만 하다가 배드민턴 스텝이나 이런 운동 팁을 나누면서 새로운 대화 주제를 가질 수 있는 게 좋다고 하더라. 우리도 함께 운동하자고 자주 얘기한다.

다투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꿀팁’이 있나.

도경완 무조건 칭찬. ‘잘한다, 잘한다’만 AI처럼 반복하는 것.

장윤정 지적 금물. 가르쳐주는 건 코치님 혹은 선생님이 하는 것이지 남편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운전 가르쳐주는 것과 확연히 다르고 본인도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나에게 훈수를 둔다면 좀 빈정 상하지 않을까(웃음)?

도경완 강재준·이은형 부부처럼 제스처를 정해 훈수를 두고 싶거나, 짜증이 날 때 그 대신 파이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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