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개선’ 광고 믿었다간…해외직구 상품 절반 ‘부적합’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16 12: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해외직구식품 상품 다수서 위해성분 검출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 안내 페이지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 안내 페이지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 식품 다수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 식품 3000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273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적발된 제품은 성기능 개선 효과, 다이어트 효과, 근육 강화 효과, 면역력 향상 효과 등을 표방하는 제품과 다소비 식품 등이다. 

이 중 성기능 개선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163개 제품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46%인 75개 제품에서 ‘타다라필’, ‘실데나필’, ‘요힘빈’ 등 위해성분이 확인됐다. 동물용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은 혈압 강하, 심박수 증가, 신경과민 감응성, 우울증, 불면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중에서는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 유발 우려가 있는 센노사이드와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가 확인됐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며 5-HTP는 신경안정제다.

면역력 향상을 높여준다거나 갱년기 증상을 개선해 준다는 등의 광고를 하며 판매하는 제품에서는 엘-시트룰린, 파바, 블랙 코호시, 피지움 등 국내에서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위해성분이 나왔다.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3206개의 위해식품을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과 함께 게시하고 있다.

식약처는 "가급적 정식 수입검사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며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는 국내 반입 차단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섭취 전에는 섭취방법과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을 확인해 위해 해외직구 식품으로 인한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