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전과 같은 36%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과 관해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는 긍정적 평가는 36%,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적 평가는 55%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1월 다섯째 주 조사와 같은 긍·부정 비율이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64%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진보층 80%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은 24%가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 67%는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1위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7%)였으며,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9%)가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37%),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3%),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11%) 등이 꼽혔다.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가 긍정 평가 이유의 3위권 내로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NBS는 “윤 대통령의 취임 초기였던 작년 8월 대비 긍정적 평가가 6%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상민 장관의 탄핵과 관해서는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렸다. 탄핵을 ‘잘한 결정’이라고 답한 이들은 44%, ‘잘못한 결정’이라고 한 이들은 43%였다.
이념성향별로 봤을 때 진보층(247명)의 69%는 잘한 결정, 23%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보수층(327명)은 25%가 잘한 결정, 66%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중도층(343명)의 경우 48%가 잘한 결정, 38%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하며 ‘잘했다’는 답변에 기울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