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李 정치 연명 위해 野 인질 삼지마라“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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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흉내? 설익은 역할극”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권성동채널'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권성동채널' 제공

친윤(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의 정치적 연명을 위해 거대야당을 인질로 삼지 말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논평을 내고 “그동안 이 대표는 비리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 또 친명계 좌장이라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여러 차례 특별 면회를 통해 이 대표 측근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처럼 증거인멸의 우려가 명백하므로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게다가 이 대표는 얼마 전 자신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빗대어 정치범 흉내를 냈다. 자신의 혐의를 법리가 아닌 정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설익은 역할극으로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가 1월 초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 차 검찰에 출석하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 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 썼다. 이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리스크였느냐,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였다”고 말한 내용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대표가 정치인으로서의 단 한 줌의 자존심이 남아 있다면, 불체포특권부터 포기하길 바란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당과 국회를 위한 일”이라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했다.

이어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고 책임을 져야 하는 순간이 있다. 정치적 연명을 위해 제도를 악용하고 국민을 기만할수록 정치인은 추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16일 오전 이 대표에 대해 배임 및 뇌물, 이해충돌방지법, 부패방지법,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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