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ESG 캠페인 투명하게 운영할 것”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등이 제기된 가운데,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논란에 대해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에는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박 CEO는 17일 오전 전 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지난 며칠 간의 소식들은 이 전 총괄과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성수 SM 현 대표이사는 1차 성명 발표 영상을 올리며 14가지 폭로 내용 목록을 공개한 뒤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라는 회사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다"며 "이 CTP는 이수만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수만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구조를)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CEO는 "회사(하이브)는 라이크기획 외에 인지하지 못한 다른 거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계약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과 SM과의 거래를 거래 시점 기준으로 모두 중단시키거나 해제하는 포괄적인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시돼야 했으나 공시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거래를 모두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M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CTP를 통해 SM 수익의 역외 탈세가 이뤄지는 비윤리적인 운영 방식' 또한 지분 인수 계약으로 인해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수만의) 해외 프로듀싱을 통한 SM 프로듀싱에의 개입, 해외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이전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SM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은 지분 인수 과정이 완료되고 나면 글로벌 기업이자 K팝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 응당 지켜야 할 기준에 맞게 더 투명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음악과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 경쟁력에 기원을 둔 기업이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본 인수 과정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