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도발에…초·중·고교생 38% “북한은 ‘경계’ 대상”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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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통일부 ⓒ연합뉴스
통일부 ⓒ 연합뉴스

통일부가 전국 초·중·고 학생과 교사 등 7만여 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학생과 교사들이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줄었고, 경계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는 전국 초·중·고 734개교 학생 6만5966명과 교사 및 관리자 49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우선,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학생 38.7%, 교사 76.9%로 2021년 비해 각각 13.9%, 3.4% 줄었다. 반면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학생 38.1%, 교사 11.8%로 2021년에 비해 각각 11%, 2.5% 늘었다.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인식 변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탄도미사일을 26회, 순항미사일 3회를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왔다.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남북 분단 상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과 남북 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인식도 모두 증가했다.

'분단이 삶에 영향이 있다'는 학생은 32.9%로 2021년(27.4%)보다 소폭 늘었고, '남북 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답변한 학생도 55.7%에 달했다. 이는 2021년(30.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교사 역시 남북 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이 72.5%에 달해 2021년(36.8%)의 2배 가까이 됐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소폭 하락했지만, 교사들의 인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학생과 교사 모두 ‘전쟁 위협 해소’를 가장 많이 꼽았고, 통일 장애요인으로는 학생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30.1%)을, 교사들은 ‘변하지 않는 북한 체제’(3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의 82.7%, 교사의 90.4%가 학교에서의 통일교육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는데, 학생들은 가장 배우고 싶은 내용으로 ‘통일이 가져올 이익’(35.2%)을 꼽았다.

통일부는 “미래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통일이익’, ‘북한 실상’ 등에 대한 통일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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