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시세차익 의혹, 시기·방법론적으로 땅 투기 아냐”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17 16: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지 구매시기와 金 정계입문 시기 차이 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정치 권력을 이용한 투기라고 보기에는 시기적으로나 방법론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의 울산역 인근 땅 보유문제로 인해 각후보 진영에서 의혹제기가 많다. 일각에서는 ‘투기현’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재작년에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보유 관련해서 권익위에서 전수조사를 했을 때도 이 문제를 상대당에서 제기해서 저도 나름 살펴봤다”고 했다.

그는 “사실 토지의 구매 시기인 1998년은 김기현 후보의 정계 입문 시기인 2004년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치나 행정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도로 구매했다고 보기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KTX울산역의 개설은 2010년에 이루어지고 정치권에서의 공론화 또한 김기현 후보가 땅을 구매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인 2003년경 이루어졌다"며 "그 연결도로의 개설을 예측하고 땅을 구매했다고 확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매번 정치적 행보를 할 때마다 주가 관리하러 나왔다는 지적을 받는 안철수 후보의 억울함 정도가 김기현 후보의 억울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기현 후보가 공언한 대로 95% 싸게 저에게 그 땅을 파실 의향이 있다면 제가 빚을 내서라도 구매하고 싶다”며 “지금 정치가 문제가 아니다. 95% 할인 구매 찬스다. 공시지가에서 95% 깎아달라”고 쓰기도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지난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 대한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가 “95% 할인해줄 테니 가져가라”고 응수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95% 할인해서 살 때 그 땅의 기준가격을 어떻게 김기현 후보가 잡으시는지가 국민들에게 그 땅의 가치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자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이원영 의원의 1800배 주장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김기현 후보께서 매도호가를 먼저 잡아달라”고 비꼬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