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파견’ 긴급구호대 1진 귀국…악조건 뚫고 ‘8명 구조’ 성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2.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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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백이’ 포함 구조견 4마리도 함께 복귀 신고
주한 튀르키예 대사 “절대 잊지 않겠다” 감사 전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이 18일 오전 7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이 18일 오전 7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진으로 기록적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구호대 1진)이 복귀했다. 이들은 극심한 추위, 불안한 치안 상황 등 현지 악조건을 뚫고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1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구호대장을 맡았던 원도연 개발협력국장을 비롯한 총 118명의 구호대 1진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복귀했다. 붕대를 감은 발로 참사 현장을 누벼 양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토백이’ 포함 구조견 4마리(토리, 토백, 티나, 해태)도 대원들과 함께 복귀 신고에 임했다.

파견 중 일부 구호대원은 장염이나 타박상 등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염려할 만한 부상을 입은 인원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건강 검진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검사를 마친 내주쯤부터 각자 업무로 복귀하게 된다. 구조견 4마리에 대해서도 건강 검진도 함께 이뤄진다.

이날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는 직접 공항으로 나가 구호대 1진을 맞이했다. 그는 구호대원들에게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튀르키예 국민들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또한 구호대원들을 격려했다.

튀르키예 현지엔 아직 우리나라 구호대가 남아있다. 구호대 1진과 교대한 ‘구호대 2진’이다. 구호대 2진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방청 등 수색구조 특화 인력이 주축이던 1진과 달리 의료진의 비중을 높였다. 구호대 2진은 현지 보건의료 지원, 이재민 구호, 재건 복구 협력 등의 업무를 튀르키예 당국과 협의해 실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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