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이경실, 경찰 조사받나…부적절 발언 뭇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0 10: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이제훈 신체 언급하며 “가슴골에 물 흘려 먹으면 약수”
해당 라디오 영상 삭제됐지만 파장 커져
코미디언 이경실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남성 배우의 신체와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 연합뉴스
코미디언 이경실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남성 배우의 신체와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 연합뉴스

코미디언 이경실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 청취자가 이경실을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경실이 배우 이제훈에 성희롱성 표현을 해 논란에 휩싸인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방영분은 현재 홈페이지나 유튜브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경실은 지난 17일 해당 프로그램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당시 배우 이제훈과 표예진은 드라마 《모범택시2》를 홍보하기 위해 이경실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방송 중 이제훈이 상의를 벗고 찍은 스틸컷이 나왔고, 이를 본 이경실은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나. (이제훈)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며 "여자들은 골을 보면 빠지고 싶다. 새로운 정수기"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청취자들은 이경실의 발언이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사과와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시청자 게시판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어떻게 공개방송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나" "남자가 저런 발언을 했다면 바로 난리가 났을 것" "지금이 몇 년도인데, 성인지 감수성이 너무 떨어진다" 등 비판과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전날 대학생 A씨는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자는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성희롱 발언을 한 이경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고발장에 '자기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통신매체이용음란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발자는 또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인용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이경실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