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북한의 무모한 무력도발이 계속되면 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토요일 동해산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만인 오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도발”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이 3월에도 계속되는 만큼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우선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프랑스의 드골 전 대통령은 핵 보유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프랑스는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이 핵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5년 내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났고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 죽일지, 핵 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자에서 내려올지 김정일과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했지만 200만~300만명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더라도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어떤 위협에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 샐 틈 없는 대비태세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