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24시] 아파서 일 못하면 대전시가 지원…자영업자 ‘유급병가’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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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마스크 지원
대전시, 행안부 2022년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대전시는 유급 휴가가 없어 입원해 치료받지 못했던 1인 자영업자에게 입원 치료 기간 발생한 영업손실을 지원하는 자영업자 유급병가 지원제도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영업자 유급병가 지원제도는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1인 자영업자가 생계 걱정 없이 적기에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대전시에 거주 및 사업장을 운영하고,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1인 자영업자다. 대상자가 질병·부상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은 경우 유급병가를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기간은 연간 최대 11일이다. 대전시는 대전시 생활임금을 적용해 하루 8만6400원씩 최대 95만 400원까지 현금으로 지원한다. 대상자는 퇴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서와 입·퇴원 확인서 등을 첨부해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우편· ·이메일·팩스 또는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전시는 지난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재택격리자에게도 유급병가를 지원했으나, 올해 거리두기가 완화된 탓에 재택치료자를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전형 유급병가 지원은 2021년 9월 처음 시행됐다. 대전시는 작년까지 1415명에게 평균 57만1000원을 지급했다.

김영빈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대전형 유급병가 지원은 올해로 시행 3년째인데, 작년에 조기 마감돼 아쉬움이 컸다”며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의 의료빈곤을 방지하고 생계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한 상인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한 상인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전시,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마스크 지원

대전시는 감염취약시설 등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시설을 대상으로 매월 35만 매의 마스크를 지원한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매월 35만 매의 마스크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감염병취약시설 2661곳과 시내버스 1039대에 배부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1월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1단계 조정되면서 거의 모든 시설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됐다. 하지만 의료기관·약국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대중교통 등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고 감염취약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 방문자(이용자) 중 마스크 미지참자에게 이를 지원한다. 하지만 손쉽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택시, 지하철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마스크를 구비하지 못한 시설 방문자(이용자) 또는 시내버스 승객은 방문 시설 출입구나 안내 데스크에서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어도 안정적인 방역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이 개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 덕분”이라며 “여전히 코로나19는 위험한 감염병이다.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서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백신 접종에 참여해주시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 대전시, 행안부 2022년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대전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과 재정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대전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실·국별 혁신 중점과제와 시민투표를 거쳐 시민 체감형 혁신 대표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분기별 이행사항 점검과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했다. 또한 민선 8기 출범 후 과학도시를 기반으로 일류 경제도시로 도약을 위한 조직 개편과 100대 핵심과제 마련했다. 그 결과 직원과 소통하는 조직문화 개선 등 시정 전 분야의 혁신문화 확산으로 대부분 지표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대전시는 인공지능(AI)기반 지능형 재난대응협업 플랫폼을 개발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119 출동 준비 시간 단축과 현장에서 가용 지원인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해 재난 골든타임 확보 등 호평을 받았다.

주민참여 활성화 지표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전시는 온라인 시민 제안 정책플랫폼인 대전시소를 통해 공공자전거 거치대 주변 개인형 이동 장치 전용 주차구역 설치 제안을 실제 정책 의제로 반영했는데, 이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시는 직원교육과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협업기여도에 따른 협업 포인트제 운영, 타 기관 협업과제 적극 참여, 우수부서 및 직원 포상 등 인센티브 운영으로 협업을 일상화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한 것도 이번 평가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대전시는 한국수어와 음성으로 민원·교통·관광 정보를 안내하는 인공지능(AI)기반 스마트 민원 안내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행해 시·청각 장애인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민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민원 서비스 향상한 것이 돋보였다.

박연병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그동안 강도 높은 시정혁신을 바탕으로 공직사회의 혁신역량을 강화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면서 “과감한 혁신행정으로 시민이 혁신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일류 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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