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력평가 성적 유출 파장…경찰, 수사 착수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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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대화방 및 커뮤니티 통해 빠르게 확산
경찰 “유출 경로 파악 주력”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 연합뉴스

작년 11월 치러진 전국학력평가에 응시한 고등학생의 성적과 이름, 성별 등이 인터넷에 무단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 1명이 도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도 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암호화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에는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이 파일에는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겨있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여만 명이다. 

도 교육청은 텔레그램에서 해당 파일이 유포되고 있는 정황을 파악한 뒤 같은 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관련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를 경기남부청이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경기교육청 서버의 접속 기록을 확보해 성적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의 관리 현황을 확인해 자료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해당 파일 외에 추가로 유출된 자료가 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관련해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며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우려되는 자료에 대해 삭제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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