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도자도 피곤할까…수면의 ‘질’ 높이려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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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빛·소음 차단해야…‘수면루틴’ 습관화하는 것도 도움
‘묵직한 이불’ 덮으면 불안감 감소 등 효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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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건강한 삶의 조건에서 빠지지 않는 조건이다. 충분한 수면이 전제되지 않는 한, 운동이나 식단 관리 등 다른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강은 악화일로를 걷기 십상이다. 실제로 수면 부족이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질환은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좋은 수면’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수면의 ‘시간’과 ‘질’이다. 수면 시간은 개인마다 정한 적정 수면 시간을 지키려 노력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질 높은 수면’을 위한 노력까지 병행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수면 시간은 충분하지만 그 질은 낮을 경우, 몇 시간을 자든 피로감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질 높은 수면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빛·소음 차단’을 들 수 있다. 침대에 눕기 약 30분 전부턴 집안의 전체적인 조도를 낮추고, 너무 밝은 빛을 보지 않는 게 숙면에 도움이 된다. 거리의 가로등 조명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경우라면 암막 커튼이나 수면 안대를 활용할 수 있다. 심야에도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면 귀마개를 활용할 수 있다.

잠들기 전 심신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정된 상태에서 드는 잠과 그렇지 못한 잠은 질적으로도 차이가 있어서다. 불안한 상태서 잠든 사람이 작은 자극에도 화들짝 놀라 깨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럴 땐 심호흡이나 허브티 마시기, 독서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수면 루틴을 만들면 깊은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지양한다.

평범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 시도해 볼만한 색다른 방법도 있다. 바로 무게가 묵직한 이불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수 연구에서 무거운 이불이 주는 숙면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일례로 정신건강 작업치료저널(Journal Occupational Therapy in Mental Health)에 게재된 한 연구에선 30파운드(약13.6kg)에 달하는 이불을 덮고 잘 때 불안 수치가 63%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어릴 적 이불을 덮었을 때 느꼈던 포근함, 안정감이 이불의 중량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론한다.

이외에도 개인 취향에 따라 지루하고 어려운 책 읽기, 수면 유도용 명상 프로그램 등 색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개인별로 낮 시간 동안 흥분했던 심신을 진정시키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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