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뒤 숨겨진 그늘…통일부 “굶어죽는 주민 속출”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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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WFP 지원 희망…‘고난의 행군’만큼 심각한 건 아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20일 북한 일부 지역에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관계기관 간에 북한 식량 사정 평가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 식량문제에 대해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발언했는데, NSC는 지난 18일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아사자가 속출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이견이 갈린 데 대해 “‘고난의 행군’ 시기만큼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변인은 “장관과 국제기구 수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서 상세한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비록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요청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북한 측이 WFP의 지원을 희망하는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장관이 국회 답변 시에 북한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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