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명’ 투약 가능 필로폰…구멍에 숨겨 들여온 일당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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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팔레트 하부 구멍에 1657억원 상당 필로폰 50kg 숨겨 부산항으로 밀수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제공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제공

1657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팔레트(화물 운반대)에 숨겨 태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마약 밀수 조직 일당 3명이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박성민 부장검사)은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총책 A씨(63)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27일 태국에서 팔레트 하부 구멍에 필로폰 약 50kg을 숨겨 부산항을 통해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필로폰은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657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수출입 화물과 함께 선적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팔레트 안에 필로폰을 숨겨 쓰레기통 수입으로 가장해 들여왔다.

A씨는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 필로폰을 보관해오다 올해 1월10일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진행해 지난 3일 등 과학수사로 국내 밀수조직원 2명을 찾아내 이들을 검거했다. 1개월 동안 16차례 압수수색과 대포폰, 친척·내연녀 명의의 차명계좌 분석 등을 진행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담배 등을 밀수하다 1~2차례 적발(관세법 위반)된 이력을 가진 자들로, 최근 마약 밀수까지 영역을 확장하던 중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 수사팀에 적발돼 검거됐다.

검찰은 태국 마약수사청과 필로폰 관련 범죄정보를 공유하고, 태국에 파견한 검찰 마약수사관을 통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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