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전농 사무총장·진보당 제주도당 간부 ‘구속’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2.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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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단체 의심받는 ‘ㅎㄱㅎ’ 결성에 관여한 혐의
2월18일 오전 제주시 이도일동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고 있다. ⓒ진보당 제주도당
2월18일 오전 제주시 이도일동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고 있다. ⓒ진보당 제주도당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진보당 제주도당 간부 2명이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전날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고 사무총장과 박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전 국가정보원 및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제주 지역 반국가 단체로 의심받는 조직 ‘ㅎㄱㅎ’을 결성하는데 관여한 혐의, ‘ㅎㄱㅎ’ 활동 과정에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사상교육을 한 혐의 등이다. ‘ㅎㄱㅎ’이 ‘한길회’의 초성을 딴 것이란 일각의 추측도 나오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 고 사무총장과 박 위원장은 체포 직후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작년 11월9일, 12월19일 두 차례에 걸쳐 고 사무총장 등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제주 33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18일 국가정보원 제주지부 앞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윤석열 정부는 진보단체 등을 공안몰이의 표적으로 삼아 마녀사냥하듯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여론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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