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5년간 최대 1000억원 투자해 증축”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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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본사 통해 자본금 펀딩할 듯”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5년간 대규모 추가 투자를 통해 놀이기구, 숙박, 관람 시설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방문객 확대를 위해 운영시간도 연장한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22일 '2023시즌 오프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테마파크의 특징 중 하나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멀린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금액이 3000억원 정도인데 이 중의 3분의 1, 4분의 1 정도는 향후 5년간 더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기존 자본금에서 투자를 하지는 않고 멀린엔터테인먼트 본사를 통해 자본금이 펀딩돼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하며 시작된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레고랜드 사태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 참 안타깝다"며 "다만 레고랜드 사태의 출발점이 된 GJC의 채권과 관련된 이슈는 사실 저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고랜드나 멀린엔터테인먼트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다"며 "강원도, 춘천시와 아주 좋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방문객 수치 등에 대해서는 회사 방침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레고랜드 근무자들의 숙련도가 더 높아진 만큼 올해 방문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레고랜드는 동절기 놀이기구 관리와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1∼3월 휴장 중이며, 3월24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레고랜드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하면 휴장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춘천과 비슷한 기후의 뉴욕이나 유럽의 레고랜드도 겨울철 휴장을 한다"며 "휴장으로 레고랜드를 떠난 직원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레고랜드 계절별 시즌패스가 출시되는 한편 티켓 가격 인상 계획은 없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모든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도 (운영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올해 판매하고 있는 티켓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즌패스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파트너들과 같이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늘어난 만큼 고객 입장에서 실질 체감 가격은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는 올해 4월 말부터 10월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6개월간 주말(금·토·일)과 공휴일에 오후 9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여름방학과 휴가철 피서객들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도 7월께 오픈한다. 파크 내 9095㎡(약 275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해 5개의 풀장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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