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4시] 경주시,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조기제정 촉구 
  • 최일권 영남본부 기자 (sisa534@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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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열리는 '경주벚꽃마라톤' 열기 후끈
외국인 계절근로자 첫 입국…농촌 인력난 해소 기대
주낙영 경주시장이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경주시

경북 경주시는 22일,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조기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12월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회 소위원회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안 3건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주 시장은 이날 “원전 운영의 필수시설인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미루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정파적 이해관계로 법안 심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정치권을 질타했다. 

주 시장은 또 최근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의 성명 발표와 관련해 “범대위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법안심의를 지연시키는 구실을 제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지 내 저장시설 운영은 방폐장특별법 18조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이 독소조항을 무조건 삭제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 시장은 “영구처분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 부지 내 임시저장시설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시하는 것으로, 무조건 2016년 반출 약속을 이행하라는 주장 역시 현실성과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시장은 “정부는 2016년까지 경주의 고준위폐기물을 반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데 대해 겸허히 사과하고, 임시저장시설 장기 운영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명백한 만큼, 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책을 마련해야 원전 계속운영에 따른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없더라도 법적 구속력을 가진 로드맵을 마련해 중간 및 영구처분시설을 조속히 건설하는 것만이 현재 운영 중인 임시저장시설의 영구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만큼, 고준위 특별법의 조기제정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개최된 제27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모습 ⓒ경주시
지난 2018년 개최된 제27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모습 ⓒ경주시

◇ 4년 만에 열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참가 열기 뜨거워

오는 4월 1일에 열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참가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참가자들의 문의 신청이 잇따르며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모집 인원 1만 2000명 가운데 외국인 87명, 내국인 4677명 등 총 526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접수 40여 일 만에 출전 인원의 절반 가까이 접수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회의 같은 기간 접수 인원 2560명 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1992년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일간스포츠사 공동주최로 첫 대회가 열렸다. 1994년부터 경주시가 공동개최도시로 참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마라톤 대회로 성장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접수 마감은 다음달 10일이다. 올해 대회부터는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풀코스 부문을 빼고 △하프코스 △10km △5km등 3부문만 운영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km 부문은 4만원, 5km 부문은 2만 5000원이다. 

지난 20일 입국한 캄보디아 외국인 47명이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주시
지난 20일 입국한 캄보디아 외국인 47명이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주시

◇경주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47명 첫 입국… 농촌 인력난 해소 기대

경북 경주시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47명을 유치했다. 시는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관련기관의 범죄예방‧이탈방지 사전교육과 입국절차 등을 거쳐 26호 농가에 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5개월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시는 앞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60명의 외국인이 지역 농가에 머물면서 2개월 정도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특히 올 상반기 입국한 계절근로자 중 지난해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연수생 42명이 포함돼 있어 근로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무단이탈 예방, 생산 극대화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7월 17일까지 지역에 거주하며, 비닐하우스 농가 위주로 토마토, 딸기, 멜론 등 농작물 재배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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