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친윤도 반윤도 아닌 安, 철수답다”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23 10: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J 햇볕정책 싫다고 나간 安, 어쩌다 색깔론까지 거론되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에서 '만약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에서 '만약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두고 “참 안 됐다. 아주 짠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얻지 못한 채 이준석계의 지지도 받지 못해 입지가 애매해졌다는 분석이다. 

박 전 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기세가 한때 좋았는데 왜 확 치고 올라가지 못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통령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김기현 후보를 밀더니 진짜 X판 됐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꼭 철수답지 않냐”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안 후보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니까 색깔이 없다”라면서 “만년 2,3등 하더니 지금 일부 여론조사 보면 천하람 후보한테도 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와 대선을 함께 치를 때 그분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해서 제가 같이 갔던 거다. 그런데 안 한다고 했는데, 그런 분을 갖다가 색깔론을 제기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이 갈 데까지 갔구나. 그러니까 짠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아울러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 이준석”이라며 “경선 컷오프 때는 이준석의 완승이다. 3월8일 전당대회에서 과연 김기현이 되느냐 천하람의 돌풍이 불어오느냐, 또 청년 최고위원에 이준석계가 몇 명이 진출하느냐 이게 핵심이지 다른 흥미가 뭐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연 안철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갈까. 제가 볼 때는 천하람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그러니까 정치는 애매모호하면 안 된다. 지금 이준석, 천하람 후보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지 않느냐”며 “차라리 김기현 후보처럼 완전히 윤핵관으로 나는 친윤이다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